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가전 내수 매출을 자체 집계한 결과 매출액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에서는 LG전자가 앞선 것으로 추정됐다. 판매량은 LG전자가 많았지만 실속은 삼성전자가 챙겨간 셈이다.
5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004년도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대표적 가전 품목인 컬러TV와 냉장고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국내 매출액이 LG전자를 앞질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컬러TV 매출은 총 5,927억원으로 LG전자(5,416억원) 보다 511억원 많았으며, 냉장고 판매액도 삼성전자(7,161억원)가 LG전자(6,664)를 497억원 앞질렀다.
휴대폰과 모니터 등 정보가전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의 강세가 뚜렷했다. 삼성전자의 모니터 내수 매출액은 5,366억원으로 LG전자(2,656억원)의 두 배를 기록했고, 휴대폰 분야에서는 2조7,966억원을 벌어들인 삼성전자가 LG전자(1조1,711억원)를 약 2.4배 차이로 앞섰다.
반면 시장 점유율면에서는 LG전자가 약간의 우세를 보였다. 컬러TV의 경우 LG전자 50.2%, 삼성전자 47.0%, 냉장고는 LG전자 52.4%, 삼성전자 44.3%로 집계됐다. 세탁기 분야에서도 LG전자(57.5%)의 시장점유율이 삼성전자(43.1%)보다 높게 평가됐으며, 전자레인지 역시 LG전자(56.7%)가 우세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45.9%)과 모니터(66.2%) 분야에서 두 배 이상의 시장점유율 우위를 보였으며, PC(38.7%)와 프린터(43.2%)에서 LG전자를 압도했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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