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502개의 지난해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63%로 2003년 11.18%보다 5.45%포인트 증가했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평균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고 주주의 투자 자원이 효율적으로 운영됐음을 뜻한다. 업종별 ROE는 제조업(378개)이 19.25%로 전년대비 6.98%포인트 증가했으며, 비제조업(124개)이 11.84%로 2.54%포인트 높아졌다.
회사별 ROE는 대한해운이 91.02%로 가장 높았고, 이어 흥아해운(87.87%) 현대상선(70.94%) 한익스프레스(53.73%) 한진해운(51.88%) 등의 순이었다. 해운사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한 것은 지난해 해상 물동량이 증가하고 운임이 강세를 지속하는 등 해운업황이 매우 좋아 순이익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기업의 평균자기자본이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ROE가 크게 증가한 것은 수익성이 대폭 호전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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