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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인치 PDP TV, LG서 390만원으로 인하? "우린 299만원에 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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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인치 PDP TV, LG서 390만원으로 인하? "우린 299만원에 팔아요"

입력
2005.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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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디지털TV 업체들의 국내시장 공략이 거세다.

주로 수출위주의 사업을 벌여온 중견 가전업체들은 해외 디지털TV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백화점 입점을 가속화하며 대형 브랜드에 정면 도전장을 내고 있다.

이레전자는 10일까지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영등포점에서 열리는 ‘2005 세빗(CeBit) 우수기업 초대전’에 고화질(HD)급 일체형 플라즈마 디스플레이패널(PDP) TV와 32인치 액정화면(LCD) TV를 판매하고 있다. PDP TV 299만원, LCD TV는 219만원으로, PDP TV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특별할인가(390만원) 보다 90만원 가량 싸다.

올 2월 HD급 42인치 PDP TV를, 지난달 초 32인치 LCD TV를 출시하며 국내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레전자는 하이마트, 전자랜드에 입점했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입점을 고려하고 있다.

2월 식품사업(견과류 ‘머거본’)을 매각해 가전전문업체로 전환한 우성넥스티어도 1일부터 현대백화점 압구정점과 목동점에서 각각 10일, 3개월간 PDP TV 판매행사를 벌이고 있다. 42인치 HD급과 표준화질(SD)급이 각각 299만원과 259만원이다.

LCD TV 전문업체인 디보스는 지난해 12월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중견 가전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백화점에 진출했고, 3개월만인 지난달까지 22개의 롯데백화점 전국 지점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2월 25일부터 특별 판매행사를 연 디보스는 4일만에 140만원의 파격가에 내놓은 30인치 L CD TV를 428대나 팔아 업계를 긴장시켰다.

디보스는 중견업체로는 드물게 10·15·17·20·23·26·32·40·46인치 등 LCD TV 거의 전제품을 망라하고 있고 지난해 9월엔 IMTV라는 멀티미디어 LCD TV를 출시한 데 이어 코란TV, 게임TV 등 특화한 TV를 연이어 내놓는 등 차별화 전략으로 대기업의 높은 벽을 넘고 있다. 5월께는 ‘비체(VIZTE)’라는 고급 브랜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저마진 다량판매의 수출시장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쌓아온 중견 디지털TV 업체들에게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내수시장은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중견업체들의 저가 판매전략은 국내 디지털TV 가격의 빠른 하락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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