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취업정보사이트인 몬스터닷컴(www.monster.com)이 한국에서는 무자격 영어강사도 취업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것은 물론,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듯한 문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이 사이트 검색어에 ‘korea’를 입력한 결과 300여개의 구인 게시물이 띄워져 있으며, 이중 상당수는 한국에서 활동할 영어강사를 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영어강사의 요건에 아예 처음부터 ‘교육 경험 필요 없음’이라고 명시하고 있는 것이 많고, 심지어는 "한국에서 영어강사를 하면 가장 황홀한(fascinating) 생활, 최고의 시간(great time)을 가질 수 있다"고 선전한 내용들도 있다.
또 영어강사 구인 게시물 대다수는 국내 영어강사 취업정보사이트와 연결돼 있는데, 여기에는 영어강사와는 상관없는 유명 여성 연예인들의 사진이 마구 게재돼 있어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나아가 "영어를 아무리 잘해도 백인이 아니면 한국에서 영어강사를 할 수 없다"는 내용까지 들어있다.
한편 ‘한국 여자를 유혹해 잠자리를 같이하는 법’ 등을 게재해 잠정 폐쇄됐던 영어강사 구직사이트 잉글리시스펙트럼닷컴(www.englishspectrum.com)은 지난달 31일 "곧 운영을 재개하겠다" 는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올려 놓았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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