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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강석주 사흘째 訪中/ 6者 참여 결심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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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강석주 사흘째 訪中/ 6者 참여 결심섰나

입력
2005.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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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2일부터 사흘째 중국을 방문 중이다. 강 부상은 6자회담 중국측 대표들을 비롯해 리쟈오싱(李肇星) 외교부장과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 최고위급 관계자들을 만났다. 표면적인 방중 목적은 ‘후진타오(湖錦濤) 주석의 북한 방문 협의’이지만, 그 이면에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막판 논의라는 흐름이 감지된다.

강 부상은 백남순 북한 외상이 와병 중이어서 6자회담, 북미관계 개선 등을 총괄하고 있다. 강 부상은 특히 북한 외교협상의 개가로 평가받는 ‘1994년 제네바 북미 핵 합의’를 이끌어낸 공신이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임도 각별하다. 강 부상은 김 위원장의 최종 메시지와 6자회담 재개 조건, 회담 의제를 들고 중국을 찾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만큼 양단간에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의를 거쳐 중국 등 관련국들이 북한의 체면을 세워준다면 1~2개월 내에 4차 6자회담이 재개될 수도 있다.

물론 강 부상의 전격적인 방중에도 불구하고 6자회담 재개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우선 지난달 31일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핵무기 군축회담’이라는 새로운 의제를 제시하며 6자회담 틀을 흔들려고 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무리한 조건을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섣부른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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