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일본 마쓰시타간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모듈 특허분쟁을 종결짓고 상호 협력을 더 확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4일 마쓰시타와 PDP는 물론 PC, DVD 분야의 특허를 서로 사용하는 상호 특허사용 계약(크로스 라이선스)을 맺고 PDP 모듈 특허협상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서로 제기한 소송, 신청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4개월 가량 중단된 상대방 제품의 수입 및 판매를 즉각 재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사업협력위원회’를 만들어 원자재 및 부품 공급을 늘리고 차세대 광디스크인 블루레이 디스크를 비롯한 첨단산업 협력 분야를 확대키로 했다.
LG전자측은 "마쓰시타와의 합의에 따라 계약기간 등 자세한 계약조건은 밝힐 수 없다"며 "상호 특허사용 계약 방식을 통해 분쟁을 종결한 것은 로열티라는 단기적인 수익창출 보다는 양사가 장기적 차원에서 협력을 통한 경쟁력 증가를 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지난해 세계 PDP패널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한 LG전자는 올해 PDP 패널 1위, 내년에는 PDP TV 1위를 목표로 PDP 부문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LG전자에 이어 지난해 3위에 오른 마쓰시타도 올해 900억엔을 투자, 월 생산량 10만대 규모의 라인을 건설중이며, 내년에는 36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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