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년 연속 이건희 삼성 회장을 따돌리고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0대 그룹 총수가 12월 결산 계열사에게서 2004년 실적과 보유 지분에 대해 받은 배당금 총액은 778억3,200만원으로 전년보다 39.8% 증가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보다 28.4% 늘어난 291억5,000만원으로 2년 연속 1위를 지켰고, 이건희 회장은 79.0%나 급증했으나 287억4,800만원에 그쳐 2위에 머물렀다.
3위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4억5,900만원)이 올랐고, 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44억2,500만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31억1,3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2억8,700만원에서 올해 20억8,400만원으로 배당금이 626%나 급증했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5억7,200만원에서 23억1,600만원으로 305% 증가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6억8,600만원으로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으며,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은 계열사의 무배당으로 2년째 한푼도 받지 못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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