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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 여당 지도부가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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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 여당 지도부가 해야 할 일

입력
2005.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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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당의장이 이끄는 집권여당의 새 지도부가 출범했다. 2일의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도부 구성을 보면 전반적으로 중도실용주의 색채가 짙다. 지도부 선출과정에서 치열하게 전개됐던 실용과 개혁의 대결에서 실용파가 우위를 차지한 것이다. 실용주의 노선을 걸어온 정세균 원내대표까지 감안하면 열린우리당의 실용주의적 리더십은 더욱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영달, 유시민 상임중앙위원 등 개혁파 2명도 지도부에 진입, 일정한 기반을 마련했다. 실용파인 문 의장이 지도부 선출과정에서 깊어진 실용-개혁 노선 갈등을 수습하고 당내 강경세력까지 아우르는 지도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의장은 취임 일성으로 통합적 리더십으로 강한 여당을 만들어 개혁과 민생의 동반 성공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 말대로 집권여당의 새 지도부가 과거의 소모적이고 퇴행적인 정치풍토를 극복하고 생산적인 정치를 실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문 의장 체제는 또 청와대와 정부가 최근 중대 현안으로 부상한 한일관계 등 국정현안들을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그동안 여권 내부의 허약한 리더십과 중심의 부재로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당정간에 혼선을 빚는 일이 잦았던 만큼 청와대 및 당·정간 효율적인 정책조율이 절실한 상황이다.

집권여당의 새 지도부가 대야관계와 국회운영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도 국민의 주시 대상이다. 당장 4월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 과거사법, 사립학교법 등 3개 쟁점법안을 원만히 처리해야 한다. 여야간 의견차가 여전하지만 야당과의 대화를 강조해 온 문 의장인 만큼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회 운영을 기대한다. 여당의 과반수 회복 여부가 걸려 있어 과열이 예상되는 4·30 재보선도 문 의장 체제에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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