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경매 응찰자가 5만 명을 넘어서 최근 4년간 최고 입찰경쟁률을 기록했다.
3일 경매정보제공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3월 전국 법원에서 진행된 경매에는 모두 5만2,138명이 응찰해 평균 3.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디지털태인이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월별 응찰자수가 5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월(4만948명)에 비해 27% 증가한 것이다. 입찰경쟁률 역시 지난해 하반기는 2.55~2.93대1 이었지만 올 1월 3.05대 1, 2월 3.52대1, 3월 3.71대 1 등으로 계속 높아지면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낙찰가율도 높아져 3월 낙찰가율은 전달에 비해 4.16%포인트 상승한 66.5%를 나타냈다.
물건별로는 토지의 낙찰가율이 86.2%로 전달에 비해 8.59%포인트 오르면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특히 서울과 수도권의 토지 낙찰가율은 각각 99.97%, 95.87%에 달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호재가 있는 충청권의 토지 경매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 소재 883평짜리 토지에는 무려 76명이 응찰해 감정가(5,256만원)의 3배에 육박하는 1억5,040만원에 낙찰됐다.
입찰경쟁률의 경우 일반인들의 관심이 많은 연립·다세대와 아파트가 각각 4.93대 1과 4.28대 1로 높았고 수도권 아파트의 경쟁률은 6.42대 1에 달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