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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공부야 놀자/ 연극 보며…그림 그리며…창의력이 쑥쑥 자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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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공부야 놀자/ 연극 보며…그림 그리며…창의력이 쑥쑥 자라나요

입력
2005.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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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교실에서 교과서로만 하는 게 아니다. 예술 현장 체험도 공부다. 연극이나 음악, 미술 등을 감상하는 것은 감성을 자극할 뿐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15년 간 어린이연극을 해온 이응률씨는 "어린이들에게 연극을 지도하면서 연극이 창의력 등 다양한 능력 계발에 뛰어난 효과가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공부에 지친 머리도 식힐 겸 공연장이나 화랑을 찾으면 어떨까. 가볼 만한 공연과 전시를 소개한다.

◇연극·뮤지컬

수능 대비 고전 연극 시리즈

수원의 경기도 문화의전당은 고 3 수험생을 위한 ‘수능 대비 고전 명작 연극 시리즈’ 2탄으로 7~10일 ‘이인직 현진건 이효석과 만나다’를 소극장에 올린다. 이인직의 ‘신세계’,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경기도립극단이 공연한다. 이 시리즈는 중고교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단편소설을 연극으로 만들어 선보이는 무대. 작가의 사진, 연보, 작품 해설을 보여주는 영상을 곁들인 해설을 듣고 공연을 본다. (031)230-3264

창작 뮤지컬 ‘박달나무 정원’

단군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 인천에서 활동하는 극단 십년후가 5, 6일 계양문화회관, 5월 11~13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한다. 한국적 뮤지컬, 가족형 뮤지컬을 표방한 이 작품은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과 호랑이를 이룰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하는 서로 다른 부족의 두 연인으로 설정, 부족간 전쟁과 화해의 드라마를 펼친다. (032)514-2050

연극 ‘동글나라 뾰족나라’

어린이연극 전문 기획사 황금겨자씨의 창작극. 이지현 작, 구정연 연출로 5월 29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티격태격 싸우다 장롱 속에 들어가 잠이 든 두 형제가 각각 뾰족나라, 동글나라로 떠나서 겪는 모험을 통해 차이점을 극복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법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5세 이상 입장 가. (02)2235-5730

◇미술

미술 체험-터치 터치 전

5월 23일까지 서울 광화문 갤러리. 유아와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보면 좋을 전시로, 미술 작품 보는 눈을 틔워주는 흥미로운 체험 교육이다. 시각·청각·촉각 등 온 몸의 감각을 이용해 감상한다. 이 전시는 미국 학자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을 바탕으로 전시장을 언어·대인관계·논리·수학능력 등 8개 영역으로 구분, 어린이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능력을 적극 활용하도록 꾸민다.

김선정 등 12명의 국내 작가들이 작품을 내놨다. 강사와 배우들이 어린이들을 안내하는 뒤죽박죽 미술여행, 가족이 함께 애니메이션을 만들거나 친구들과 작품을 보고 이를 음악으로 표현해보는 워크숍도 열린다. (02)395-1151

풀, 벌레의 판화 여행 전

환경 판화가 정경희씨가 아이들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 12일까지 갤러리 라메르(서울 인사동)에서 열린다. 아이들은 구경만 하는 게 아니라 작가와 함께 풀, 벌레를 직접 판화에 새기며 환경의 소중함을 배운다. 식목일인 4월 5일에는 아이들에게 씨앗을 나눠준다. (02)730-5454

아버지의 이야기 전

가족 나들이로 보러 가면 좋을 전시회. 8일부터 5월 17일까지 경기 가평의 가일미술관에서 열린다. 아버지를 주제로 한 국내 작가 20여 명의 작품을 모은 기획전으로, 학생과 일반 관람객들은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직접 그림을 그려 전시할 수도 있다. 4월 15일에는 아버지를 주제로 한 시 낭송회와 아버지를 위한 가족 노래 시간도 있다. (031)584-4722

◇음악

피아노, 만화를 초대하다

14일 오후 8시 중앙대 아트센터 대극장. ‘노다메 칸타빌레’ ‘키스’ ‘피아노의 숲’ 등 음악을 소재로 한 일본 만화 3편의 주요 장면을 실제 연주와 함께 즐기는 색다른 음악회다. 만화 속 주인공들이 연주하는 피아노 음악 뿐 아니라 바이올린, 오보에 등 다른 악기와 어우러지는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국악놀이 ‘호랑이를 만난 놀보’

5월 29일까지 떼아트르 추 소극장(서울 홍대 앞). 어린이들이 국악과 친해질 수 있도록 우리나라 전래동화에 판소리, 민요, 탈춤을 가미해서 재미있게 엮었다. 배우들의 연기, 다양한 소품, 작은 인형극이 들어간다. 공연 시작에 앞서 호랑이 탈을 만들어보고, 극중 이야기 흐름에 맞춰 우리 악기 소고로 우리 가락과 장단을 두드리며 즐기는 체험 공연이다. 36개월 이상 입장 가. (02)2235-5730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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