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골’ 박주영(FC서울)이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으나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7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허정무 전남 감독은 6경기 만에 귀중한 첫 승을 신고했다.
FC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2005 부천SK와의 5차전에서 노나또와 박주영을 앞세워 홈 첫 승을 노렸으나 최철우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석패했다. 이날 프로 데뷔 4경기 만에 선발 출장한 박주영은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비며 3,4차례의 결정적 찬스를 잡았으나 골 맛을 보는데 실패했다.
박주영은 전반 41분께 아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 찼으나 왼쪽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갔다. 물 흐르듯 유연한 드리블과 감각적인 패스를 선보이던 박주영은 후반 10분 히칼도가 후방에서 찔러준 롱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을 갖다 댔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고, 인저리타임 때는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을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발리슛을 때렸으나 역시 골대를 비껴갔다.
반면 부천SK는 전반 6분 최철우의 헤딩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2승째를 거두며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이날 박주영의 경기를 관전한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아직 성장하고 있는 선수"라며 "당장 불러들이기보다는 프로에서 좀 더 시달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의 허정무 감독은 고대하던 첫 승을 올렸다. 전남은 전주에서 열린 전북과의 경기에서 전반 15분 수비수 이창원이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갈라 귀중한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꼴찌’ 광주도 성남과의 경기에서 후반 39분 터진 박용호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광주는 1승2무3패(승점 5)로 중위권으로 올라섰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수원은 전날 열린 경기에서 ‘천적’ 대전과 90분간 공방전을 펼쳤지만 득점 없이 비겨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2년간 수원이 대전을 상대로 거둔 성적은 2무5패가 됐다.
대구FC는 울산현대와 한 골씩을 주고 받는 접전 끝에 1-1로 비겼지만 승점 1을 추가, 단독 선두에 올랐다. 대구는 전반 카를로스에게 선취골을 내주었으나 후반 산드로가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인천과 부산은 0-0으로 비겼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