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만 제대로 해도 새차를 산 듯한 기분이 드는 때다. 겨우내 찌든 때를 벗겨내는 일은 미관 뿐 아니라 차의 수명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일이다. 요즘에는 대형 할인점에 자동차 용품 코너가 마련돼 있는 만큼 작은 상처나 흠은 굳이 카센터에 가지 않더라도 직접 손질할 수도 있다.
먼저 자동 세차 보다는 셀프 세차장을 이용하거나 주차장 등에서 직접 세차하는 것이 좋다. 자동 세차는 바퀴 안쪽과 흙받침, 하체 등을 닦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일반 세탁용 세제는 표백성분이 차체 도장면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자동차 전용세제나 연성세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불스원의 카샴푸는 차체에 묻어 있는 염화칼슘 등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제품(4,500원)으로 인기고, 3M의 카샴푸(9,000원)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
휠에 묻은 때는 한번 찌들면 계속 찌드는 악순환이 거듭된다. 특히 겨울에 눈길을 많이 달린 차는 휠에 염화칼슘 등이 많이 묻어있을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수명에 치명적인 만큼 활성 분해 효소가 첨가된 휠세정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크로락스 아머올 카휠크리너 등이 3,200~5,200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뿌려주기만 하면 타이어 세정과 함께 광택이 나는 타이어 세정 광택제도 있다.
세차하며 발견된 흠집이나 상처가 크지 않다면 흠집 제거제인 ‘콤파운드’를 이용해 치료한다. 흠집은 그대로 놔 두면 커지기 마련이고 심할 경우 차량 부식까지 가져온다. 튜브형으로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도 나와 있다.
세차를 마쳤다면 이번엔 광을 내보자. 봄은 햇볕이 좋아 왁스칠하기 좋은 계절이다. 왁스는 광택을 내줄 뿐 아니라 대기중 오염이나 산성비로부터 도장면을 보호해 주는 역할도 한다. 왁스는 고체형과 액체형이 있다. 고체형은 시중에 캔 타입으로 많이 나와 있고 스펀지에 왁스를 묻혀 도장면에 얇게 바른 뒤 부드러운 천으로 문질러서 광택을 내주면 된다. 스프레이로 뿌리는 액체형은 지속성은 고체형에 비해 떨어지지만 사용하기 편리해 찾는 이가 많다. 고체형은 1만1,500~1만9,800원, 액체형은 3,650~4,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차 바깥이 끝났다면 이젠 차 내부로 들어가자. 먼저 천 시트는 벗겨서 세탁하는 것이 좋다. 남아있는 얼룩에 각종 균이 서식해 냄새가 날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다. 세탁이 여의치 않을 땐 시트·카펫 세정제를 이용한다. 거품을 분사한 뒤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면 된다. 가죽시트일 때는 ‘가죽 컨디셔너’를 이용, 오염물을 제거하고 은은한 광택까지 살려주는 것이 좋다. 불스원과 캉가루 제품이 7,200~9,000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차 내부 공기는 탈취제를 이용하면 좋다. 에어컨 바람과 담배 냄새에 찌든 실내 공기는 살균 탈취제를 이용하면 악취 제거와 동시에 세균까지 제거할 수 있다. 숯이나 은, 대나무 등 천연 자연 소재를 이용한 탈취제가 출시되고 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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