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교원단체가 일본이 왜곡한 역사를 바로잡은 역사책을 공동 집필해 19일 서울과 도쿄에서 동시에 출간 기념회를 개최한다. 전교조 대구시지부와 일본 히로시마(廣島)현 교직원조합은 3일 임진왜란부터 조선통신사 활동 때까지 200여년간의 양국간 역사를 담은 ‘한일역사교과서 부교재’(한길사)를 펴낸다고 밝혔다.
일본의 침략전쟁을 찬양하고 정당화하는 일본 후쇼사(扶桑社) 출판사 공민교과서 채택 움직임에 대응해 집필된 이 교재는 두 나라 언어로 1만권 정도 제작돼 한일 각 학교에 보급될 예정이다. 교재는 임진왜란을 재조명하는 등 평화, 반전, 생명 등 세계사적인 입장에서 한일역사를 재구성했다. 한일 교원단체는 또 메이지유신 후부터 일제시대, 1945년 일본의 패망까지 민감한 내용의 역사를 양국 공통 시각으로 조명한 ‘조선침략사’를 집필할 예정이다.
2001년 8월 자매결연을 맺은 이들 교원단체는 2001년 당시에도 후쇼사의 왜곡 역사교과서 채택반대 연대투쟁을 벌인 바 있다.
전교조 대구시지부 이상철(44) 정책실장은 "국내외 심포지엄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일본의 각 교육위원회가 후쇼사의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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