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G전자 사내 등기이사의 평균연봉이 삼성전자 사내이사의 10%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LG전자의 ‘2004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이사 보수로 사내 등기이사 15억5,100만원, 사외이사 2억100만원 등 총 17억5,200만원을 집행했다. 이는 지난해 이사 총보수액 한도(45억원)의 38.9%에 그치는 수준이다.
LG전자 사내이사는 김쌍수 부회장, CFO인 권영수 부사장, 강유식 LG 부회장 등 3명이지만 강 부회장은 비상근이사로 LG전자에서 보수를 받지 않는다.
사외이사는 진 념 전 경제부총리, 강석진 CEO컨설팅 회장 등 4명이다.
따라서 1인당 평균 연봉은 사내이사의 경우 7억7,550만원, 사외이사는 5,03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사 보수 한도총액 600억원 가운데 90%인 543억원(사내이사 538억5,000만원, 사외이사 4억5,000만원)을 집행했다. 사내이사(6명)의 평균연봉은 89억7,000만원으로 90억원에 육박했고, 사외이사(7명) 평균 보수는 6,000만원 수준이었다.
삼성전자 사내이사의 1인당 보수가 전체 LG전자 이사 보수지급액의 5배를 넘고, 사내이사 1인당 연봉도 삼성전자가 LG전자의 11.6배에 달하는 셈이다.
양사는 모두 올해 이사보수 한도액을 각각 600억원, 45억원으로 동결해 양사 등기이사간 연봉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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