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는 데니스 강이 활약해온 무대보다 훨씬 큰 곳이다. 감정적 요소에 끌리지 말고 경기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한국 선수로는 프라이드FC에 처음 진출했던 ‘부산 중전차’ 최무배가 프라이드FC 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 데니스 강(27·한국명 강대수·181㎝ 93㎏·사진)에게 던진 충고다.
‘한국계 혼혈 파이터’ 데니스 강은 3일 일본에서 열리는 ‘프라이드 무사도6’에 출전한다. 한국인 아버지와 프랑스계 캐나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데니스 강은 한국 격투기의 아이콘이자 최고 인기 파이터. 브라질의 실전 유도인 주짓수가 주무기이지만 그래플링 기술 못지 않게 타격도 강력하다. 이에 맞설 오바 타카히로(29·180㎝ 90㎏)는 최근 일본의 종합격투대회 DEEP에서 2전 전승을 거둔 유망 신예선수다. 그 역시 데니스 강처럼 이번이 프라이드 데뷔전이다. 주특기가 레슬링인 선수답게 힘이 굉장히 좋다고 알려졌다.
두 선수의 대결은 장외 기싸움으로 벌써부터 뜨겁다. 선공은 오바가 날렸다. 오바는 "데니스 강을 제물로 프라이드 데뷔전에서 첫승을 거둘 것이다"며 데니스 강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에 대해 데니스 강은 "오바가 뭐라고 하든 상관없다. 분명한 것은 경기 후 그는 링에 쓰러져 아무 말도 못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러시아가 자랑하는 최강의 형제 파이터가 출전해 화제다. 주인공은 현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이며 세계 최강 현역 격투사로 꼽히는 ‘얼음 주먹’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와 동생 에밀리아넨코 알렉산더. 효도르는 자신의 종합격투기(MMA) 전적(20승1패)에 유일한 패배를 안겨준 코사카 츠요시를 상대로 세계 최강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는 각오다. 아마추어 삼보 10승무패의 알렉산더는 지난해 프라이드 2004 그랑프리에서 전율의 하이킥으로 유명한 크로아티아 현역 국회의원 미르코 크로캅에게 패했지만 효도르와 피를 함께 나눈 형제라는 사실만으로도 공포의 대상이다. 케이블 방송 XTM이 오후4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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