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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 2005 프로야구] (3) 8개 구단 키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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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 2005 프로야구] (3) 8개 구단 키 플레이어

입력
2005.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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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룻밤만 자면 대망의 프로야구 개막이다. 각 구단에서 올 성적의 열쇠를 쥐고 있는 ‘키 플레이어’를 알아보자.

◆ 현대(래리 서튼) =‘제2의 브룸바’를 기대하며 영입한 메이저리그 출신 슬러거. 지난해 불꽃 타력을 선보이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심정수 브룸바 박진만이 빠진 타선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메이저리그 통산 244경기 경험과 고비마다 터지는 ‘한방’으로 허약해진 공격력을 책임진다.

◆ 삼성(선동열) = 불세출의 선수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그의 데뷔 원년 성적은 삼성뿐만 아니라 올 프로야구 최대의 관심사. 박한이 박진만 양준혁 심정수 등의 타선은 최강이고 배영수 김진웅 임창용 등이 버티는 마운드도 철벽이다. 수비를 강조한다. 선수들의 자율성을 중시하고 친화력이 좋다.

◆ 두산(김명제) = 올 시즌 최고 계약금 6억원을 받고 입단한 휘문고 출신 특급 신인 투수. 선발진이 대폭 물갈이 된 두산에서 제4선발을 꿰찼다. 믿을 만한 불펜 투수들이 딱히 없는 상황이라 그의 활약이 팀 성적의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범경기 방어율 1.80. 평균 구속 145km이상의 강속구와 제구력이 장점이다.

◆ 기아(김진우) = 기아의 취약점은 불안한 불펜. 완투 능력이 있는 선발 투수들이 필요하다. 용병 리오스, 마이클 키트 존슨과 토종 김진우가 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한때 124kg까지 몸이 불었던 김진우는 실전 연습대신 체중감량에 치중했다. 현재 106kg. 4월 중순께나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 SK(박재홍) = 고비마다 터지는 ‘한방’과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는 박재홍의 전매특허. SK는 지난해 팀 도루 50개(7위)로 붙여진 ‘거북이 팀’의 오명을 박재홍의 기동력으로 털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발 빠른 정근우-이진영의 뒤를 이어 박재홍이 3번 타자로 나설 경우 최고의 스피드 야구를 구사할 전망이다.

◆ LG(진필중) = LG는 투수 분야에서 용병을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았다. 약한 타선을 보강하기 위한 고육지책. 진필중은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꿔 팀의 허약한 마운드를 지킬 예정이다. 최근 2년간 슬럼프에서 탈출한 진필중은 시범경기에서 단 한 점도 안 주는 무결점 투구로 올 전망을 밝게 했다.

◆ 한화(정민철) = 방어율 7.67에 0승6패. ‘에이스’ 정민철의 지난해 참담한 성적표다. 송진우-정민철-문동환 등 노장으로 구성된 한화의 투수진은 올해도 변함이 없을 듯 하다. 노장은 팀의 힘이 될 수도 짐이 될 수도 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김인식 감독이 "정민철이 부활해 팀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이유다.

◆ 롯데(이대호) = "루벤 마테오(LG) 김태균(한화) 같은 선수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양상문 감독의 말처럼 롯데에는 대형 슬러거가 없다. 롯데의 차세대 장거리 타자로는 이대호가 꼽힌다. 시범경기에서 찬스마다 집중력을 과시, 7타점(1홈런)으로 ‘롯데 돌풍’을 이끌었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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