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의 장기화로 절반 이상의 사찰이 최근 수년간 수입이 줄었고, 사찰 재정이 부족한 사찰도 10곳 중 7곳이 넘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조계종 총무원 재무부가 최근 작성한 ‘조계종 재정확대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34개 사찰의 행정을 맡고 있는 스님과 재가 종무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찰 10곳 중 5곳(52.2%) 가량이 최근 수년간 수입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사찰 수입이 증가한 곳은 26.8%에 불과했다. 또 75.4%가 재정형편이 부족하다고 응답했으며, 재정이 여유있다는 사찰은 11.9%에 그쳤다. 사찰의 연간 지출규모는 2,000만원 미만인 곳이 22%, 2,000만∼5,000만원은 21%, 5,000만∼1억원은 22%, 1억~2억원 10%, 2억~5억원 11%, 5억~10억원 6%, 10억원이상 6%로 나타나 격차가 심했다. 사찰의 가장 큰 수입원을 묻는 복수 질문에서 1순위로 53%가 천도재 등 각종 재(齋)수입이라고 답했으며, 2순위로는 인등(引燈)수입(53.7%)을 꼽았다. 사찰재정이 열악한 탓인지 종단의 수익사업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 71.7%가 긍정적으로 대답한 반면, 반대는 7.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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