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나 계곡, 수목원 같은 곳에 가면 갑자기 가슴이 확 트이고 콧속이 시원해지는 경험 해보셨지요? 물분자가 격렬하게 운동하고 식물의 광합성과 증산작용이 왕성한 곳에는 공기중 음이온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우리 몸이 더 쾌적하게 느끼는 거예요.
한 조사에 따르면 인체가 필요로 하는 음이온의 양은 입방cm당 700개 정도라고 해요. 그러나 도회지의 실내 음이온양은 30~70개에 불과하다네요. 도시인들 정말 불쌍하게 살지요.
자, 그럼 부족한 음이온을 실내에 마구 뿌려줄 수 있는 가장 편리한 방법을 찾아볼까요. 물론 식물입니다. 특히 용설란과에 속하는 산세베리아는 다른 식물에 비해 30배 이상 음이온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엄청난 인기를 얻고있어요. 원산지가 열대 서부아프리카로 일종의 선인장이기 때문에 물을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줘도 잘 자란다는 점에서 ‘게으른 자를 위한 식물’이기도 하답니다.
키가 20cm 정도 되는 산세베리아는 한 촉에 보통 2,000~3,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어요. 심고 기르기는 편한 식물이지만 최근 높은 인기를 업고 값싼 중국산이나 베트남산이 대거 유입되면서 품질이 떨어지는 것들이 많이 나도니까 구입할 때 주의를 많이 기울여야 합니다.
우선 화분에 새 촉이 살짝 올라와있는 경우 건강하게 뿌리를 내렸다고 보면 되구요, 여러촉이 심어져있는 산세베리아를 한 촉만 잡고 살짝 들어올려봐서 화분이 통째로 들려질 정도면 역시 살만한 좋은 물건이랍니다. 간혹 검은색 비닐화분에 담겨 유통되는 것들은 수입상들이 뿌리도 내리지않은 채 그대로 시중에 푼 것들이라 권하고 싶지않네요. 또 잎을 만져보아 탄력이 느껴지면 좋습니다.
◆ How to
1 심고자 하는 산세베리아 키의 2/3정도 되는 높이의 용기를 구합니다. 배수가 되는 용기면 좋지만 막힌 용기라도 상관없어요.
2 1에 2cm정도 두께로 모래를 깔고 비닐화분에 들어있는 산세베리아를 옮겨담습니다. 이때 산세베리아가 갖고있는 자기 흙을 털어내지 말고 그대로 함께 옮긴뒤 모래를 부어 꾹꾹 누르며 고정시킵니다.
3 막힌 용기는 물을 준뒤 용기를 살짝 옆으로 기울여 여분의 물을 버립니다.
4 거실이나 베란다 등 통풍이 잘 되는 곳이면 어디서든 잘 자라지만 단, 겨울에는 밖에 내놓으면 바로 얼어죽으니까 주의하세요.
소호앤노호 플라워스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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