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장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란을 일으킨 식물인간 테리 시아보(41·여·사진)가 31일 오전 사망했다. 아에 따라 7년간 죽을 권리와 살 권리를 놓고 벌여온 미국 사회의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시아보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이 달 18일부터 영양 급식관이 제거된 이후 사실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시아보는 부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눈을 감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법원은 30일 시아보의 부모가 신청한 생명연장을 위한 마지막 청원을 기각한 것을 비롯 무려 30차례에 걸쳐 시아보의 남편이 요구한 죽을 권리를 옹호하는 판결을 해 왔다. 그러나 시아보의 안락사에 대한 정치권과 종교단체가 개입하면서 미국 사회는 진보·보수 진영간 극단적인 이념 논쟁을 벌였으며, 교황청도 시아보의 급식과 제거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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