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청 사건과 관련, 사장 퇴진투쟁에 나선 KBS 노조가 31일 김금수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의 중재로 사측과 대화에 나섰다. 노조는 사장 퇴진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부사장과 본부장 전원 사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노조는 31일 오전 9시30분 긴급 비상대책위를 열어 KBS 이사를 지낸 김금수 위원장에게 전권을 위임, 중재를 맡긴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진종철 노조위원장의 삭발과 단식 투쟁을 유보했다. 앞서 사측은 30일 밤 안동수 부사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파국을 막기 위해 중재를 맡기자"고 설득, 대화의 물꼬를 텄다.
노조의 중재 제의 수용 직후 김 위원장은 노조 사무실을 찾아 그간의 경위와 입장을 들었으며 이후 정연주 사장 등 사측 대표와 노조 집행부를 번갈아 만나며 양측의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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