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 최대의 매물로 꼽히고 있는 소주업체 진로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로의 매각 작업에 관여한 고위 관계자는 31일 "입찰서를 낸 10개 컨소시엄을 종합 평가한 결과 하이트맥주 컨소시엄과 대한전선이 진로의 평가 가치( 3조6,000억원)에 근접한 3조원 가량의 인수 금액을 제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이 인수 가격에서는 다소 우위에 있지만 우선협상 대상자가 복수로 선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맥주 시장뿐 아니라 소주 시장까지 석권, 명실공히 우리나라 술 시장 전체를 장악하는 주류업계 1위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와 진로의 매각 주간사인 메릴린치증권은 이르면 1일 우선협상 대상자 명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에는 하이트맥주와 교원공제회, 산업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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