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내용이 ‘학습지도요령’에 없으므로 다음에 지도요령을 개정할 때는 분명히 써야 한다."
29일 일본 참의원 문교과학위원회에 참석한 나카야마 문부상(사진)의 망언이다. 일본 역사 교과서 검증을 책임지고 있는 장관의 이 같은 현실인식에 비춰볼 때, 4월 5일은 우리 민족이 다시 한번 일본을 향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터트리는 날이 될 듯 싶다. 일본 문부과학성의 역사 교과서 검정 최종결과 발표일인 이날, 일본은 ‘역사왜곡’이라는 또 한번의 정신적 침략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BS가 2일 방송하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 큰 역사-위험한 교과서, 위험한 일본’(오후 7시20분)은 역사왜곡을 통해, 새롭게 부활하려는 일본 우익의 음모를 추적한 기획 다큐멘터리. 타와라 요시후미 일본 교과서전국네트21 사무국장, 사회민주당 당수 후쿠시마 미즈호 등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이 우경화로 나아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심층 분석한다.
또 이를 통해 역사교과서 왜곡, 히노마루와 기미가요의 의무화, 평화헌법개정 등 일본의 우경화 시도가 장기경제 침체에서 탈출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고발한다. 아울러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을 주도하고 있는 단체인 ‘새역사를 만드는 모임’의 실체는 무엇이고, 이를 후원하고 있는 세력은 누구인지도 살펴본다.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EBS 김동관 PD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시도는 뿌리 깊다"면서 "이를 통해 과거 군국주의의 복귀를 꾀하고 있는 일본 우익 세력의 실체를 파헤치려 했다"고 밝혔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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