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신도시의 영향으로 분당, 용인 서남부 지역 아파트 가격이 지난 2·17 수도권 집값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개발이익환수제가 올해 5월17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강남권 재건축단지는 명암이 엇갈리면서 거래 두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4월부터는 비수기로 접어드는 데다 하반기 이후는 입주 물량이 풍부해 집값이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판교의 핵폭발력은 사라졌다기보다 여전히 메가톤급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올해 11월중 3만 가구에 달하는 판교신도시 분양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경우 시세차익을 노린 청약과열 현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첨 통장, 분양권 불법전매가 성행하면서 강남권 및 분당, 판교 인근 지역 집값은 다시 한번 요동칠 게 뻔하다.
게다가 하반기 이후에는 경기 회복 가시화가 예상되지만 1~2년 전부터 서울 동시분양 물량과 수도권 아파트 공급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어 내년 이후에는 주택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
때문에 경기 순환적 흐름과 수급 구조 등의 측면에서 향후 언제든지 아파트값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게 사실이다. 최근의 집값 상승은 강남권 및 재건축에 한정된 일시적, 국지적 현상에 그칠 전망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집값 안정을 담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올 11월 판교 분양시점을 기점으로 연말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다시 상승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강남권이 들썩이면 경기 회복이 뒷받침될 경우 강북과 수도권 집값도 시차를 두고 상승하는 순환곡선을 그리고, 결국 전국적으로 확산될 게 분명하다.
따라서 내집 마련을 준비중인 실수요자는 시장에 핵폭풍을 몰고올 11월 판교 청약 이전에 매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청약통장을 이용한 신규분양이나 재개발·재건축 지분 투자 그리고 급매, 경매, 공매를 이용한 저가 매입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택구입에 나서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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