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자 3면에서 ‘소설 ‘태백산맥’ 국보법 무혐의 처리될 듯’ 기사를 읽었다. 역사소설 ‘태백산맥’에 대한 검찰의 뒤늦은 결정에 대하여 박수를 보낸다. 사실 우리는 그동안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억지 이념의 감옥에 갇혀 지내왔다.
조정래씨가 쓴 태백산맥은 결코 북한 독재 정권을 찬양 고무하는 단세포적 소설이 아니었다. 나는 두 번씩이나 태백산맥의 깊은 감동의 바다에 빠져 보았던 사람이다. 그런 내가 볼 때도 작가의 의도는 결코 ‘공산주의 옹호’에 있지는 않았다. 소설 속의 주인공 중 한 사람인 염상진의 가슴 속에 언제나 자리하고 있었던 절박한 이념은 오로지 비참하고 가련한 민초들에 대한 한없는 애정의 발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다시 한번 뒤늦은 검찰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작가 조정래씨에게도 진심으로 축하의 마음을 보내는 바이다. hsc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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