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8일 개막해 9일간 펼쳐지는 제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폐막작으로 ‘디지털 3인 3색’과 ‘남극일기’가 선정됐다.
‘디지털 3인 3색’은 2000년 영화제 출범 이후 매년 이어지고 있는 프로젝트로 그동안 영화제를 통해 공개돼 왔지만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올해는 일본 쓰카모토 신야 감독의 ‘혼몽’, 송일곤 감독의 ‘마법사(들)’, 태국 아피차폰 위라세타쿤 감독의 ‘세계의 욕망’으로 구성되었다.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해외에서 전주영화제의 상징으로 통하고 작품들의 주제가 예년에 비해 통일된 면이 있어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폐막작인 임필성 감독의 ‘남극일기’(사진)는 송강호 유지태 주연으로 80억원을 들여 뉴질랜드 현지에서 촬영한 올해 기대작 중 하나. 도달 불능점을 정복하기 위해 탐험에 나선 6명의 대원이 의문의 질병과 예기치 않은 사고를 겪으며 집단 광기에 빠져든다는 내용이다.
장편 104편과 단편 66편이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특히 ‘시네마스케이프’섹션과 소마이 신지 회고전이 눈길을 끈다.
‘시네마스케이프’에는 이름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할 대가들과 주목받는 신인들의 작품 19편이 상영된다. 프랑스 여성감독 아네스 바르다의 ‘시네바르다포토’, 장 뤽 고다르의 ‘영화사-선택된 순간들’, 올리버 스톤의 ‘피델 카스트로를 찾아서’,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사라방드’ 등이 국내 첫 소개된다. 1980년 일본 독립영화의 기수 소마이 신지 감독 회고전에는 대표작 ‘세라복과 기관총’ ‘꿈꾸는 열 다섯’ ‘태풍 클럽’ 등 8편이 관객들과 만난다.
라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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