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신저 시장에서 네이트온(NateOn)과 MSN메신저 간의 1위 경쟁이 본격화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30일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의 조사결과를 인용, 자사의 네이트온 메신저가 최근 주간 이용자수 기준으로 MSN메신저를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3월 넷째주(21~27일) 네이트온을 이용한 네티즌은 총 719만5,878명으로 MSN메신저의 704만11명을 약 20만명 많았다. 국산 메신저가 이용자 수에서 MSN메신저를 따돌린 것은 MSN메신저가 다음 메신저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2001년 이후 처음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싸이월드와 서비스 연계가 이뤄지면서 싸이월드 이용자들의 이용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월 100건의 문자메시지(SMS) 무료 혜택을 내세워 SK텔레콤 가입자를 적극 끌어들인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1위 자리를 뺏긴 MSN코리아측은 의외로 느긋한 반응이다. MSN코리아 관계자는 "주간 이용자 집계에서 1위를 빼앗겼을 뿐, 월간 집계에서는 여전히 MSN이 우위"라며 "4월에 MSN메신저 7.0 버전이 정식 출시되면 곧바로 역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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