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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성인 75% "잠이 모자라"/ 부부관계까지 영향 사회문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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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성인 75% "잠이 모자라"/ 부부관계까지 영향 사회문제화

입력
2005.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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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제대로 못잤더니…’

미국인 네 명 중 세 명 꼴로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며, 수면 부족 때문에 부부관계가 소원해지는 등 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수면재단이 전국 18세 이상 성인 1,50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11월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밤에 잠을 자다가 깨거나 코를 고는 등의 수면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 조사에 비해 13% 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도 6.9시간(주중 6.8시간, 주말 7.4시간)으로,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8시간에 못미쳤다.

문제는 수면 부족 때문에 가정 직장 등의 일상생활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 결혼을 했거나 동거 중인 응답자 가운데 77%는 상대에게 수면장애가 있었고, 33%는 부부사이에 영향을 미친다고 호소했다. 또 잠이 너무 쏟아져서 섹스가 줄거나 흥미를 잃는 등 성 관계에 지장이 있다는 응답자도 23%나 됐다.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의 60%는 졸음 운전을 한 적이 있고, 피곤하거나 졸린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거나 낼 뻔한 적이 있는 경우도 4%에 달했다. 직장인 중 잠 때문에 직장에 지각, 결근하거나 일 처리에 실수를 했다는 이도 28%를 차지했다.

잠을 자기 위해 술 수면제 안대 등의 도움을 받았다는 응답자는 24%였고, 의사의 진단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도 29%에 달했다.

매니토바대 세인트보니페이스 병원의 마이어 크라이거 수면장애센터 소장은 "수면 장애 때문에 각방을 쓰다가 부부 관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 환자도 종종 본다"고 말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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