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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간접투자로 이동 뚜렷/ 주식 보유자 4.4%↓…신탁계좌수는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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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간접투자로 이동 뚜렷/ 주식 보유자 4.4%↓…신탁계좌수는 64%↑

입력
2005.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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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적립식 펀드 열풍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선회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한 ‘2004년 주식분포상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주식투자인구)는 376만3,000명으로 2003년의 393만7,000명보다 17만4,000명(4.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경제활동인구 중 주식투자인구 비율도 2003년 17.2%에서 16.1%로 낮아졌다.

직접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줄면서 활동 주식계좌수도 2003년 727만4,000개에서 지난해말 663만9,000개로 8.7% 줄어 주식투자 인구보다 훨씬 빠른 감소를 보였다. 그러나 주식투자 신탁계좌수(은행 적립식 펀드 제외)는 2002년 93만9,000개에서 2003년 86만3,000개로 줄었다가, 지난해 141만5,000개로 무려 64%나 급증했다. 거래소 이주호 통계팀장은 "은행의 적립식 펀드 판매가 사상 최대에 이르고 주식형 투자신탁계좌가 증가하는 등 간접투자가 확산되면서 주식투자인구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소유자별 보유비율(시가총액)에서는 외국인이 고가 우량주를 중심으로 지난해 10조원 이상 순매수한 데 힘입어 2003년 37.7%에서 40.1%로 늘어난 반면, 개인의 보유비중은 같은 기간 23.4%에서 20.8%로 줄었다. 기관들은 기금공제(2.2%→2.7%)와 은행(5.4%→7.7%)의 보유비중 증가가 두드러진 가운데, 보유비율이 15.6%에서 17.0%로 늘었지만 외국인 보유비중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개인들의 직접투자 이탈과는 대조적으로 주식보유 규모가 10만주 이상에 달하는 주주는 1만9,000여명(법인 제외)으로 전년 대비 1,000명 이상 늘어났으며, 이들의 보유 시가총액 비중도 2003년 77.0%에서 지난해 80.2%로 높아졌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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