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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변액보험 뜨고 종신보험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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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변액보험 뜨고 종신보험 지고

입력
2005.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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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와 저금리 등 보험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치명적 질병(CI·Critical Illness)보험과 변액보험이 생명보험의 주류 상품으로 자리 잡은 반면, 종신보험은 2002년을 정점으로 하락세다.

30일 금융감독원의 ‘2004년 보험상품 판매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CI보험의 수입 보험료는 2조7,87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475%, 금액으로는 2조3,032억원 증가했다.

CI보험은 질병 상태를 고려해 상태가 중대한 경우 고액의 치료비를 사망 전에 지급하는 보험으로, 고령화 진전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가 급증했다. CI보험이 생명보험사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2년 0.1%(370억원), 2003년 1.0%(4,84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5.3%까지 치솟았다.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면서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나눠주는 변액보험의 판매도 급증했다. 변액보험의 지난해 수입 보험료는 1조9,155억원으로 전년(8,399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 늘었다. 점유율도 2002년 0.4%, 2003년 1.7%에서 지난해에는 3.7%로 높아졌다.

변액종신 변액연금 변액유니버셜 변액CI 등 4종류의 변액보험 중 성장세를 주도한 것은 은행의 보통예금을 이용하듯 입출금이 자유로운 변액유니버셜보험이다. 2003년 219억원에 불과했던 수입보험료가 지난해에는 25배에 육박하는 5,534억원에 달했다.

반면 종신보험의 인기는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다. 수입 보험료는 기존 계약의 보험료 유입으로 전년에 비해 23.6% 증가한 10조8,694억원에 달했지만, 신계약건수(-16.0%)와 초회 보험료(-3.2%)는 2002년을 정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초회 보험료 기준 점유율은 CI보험이 11.1%로 종신보험(10.5%)을 앞질렀다. 변액보험 역시 9.5%로 종신보험을 바짝 추격했다.

손해보험의 경우 2003년 12월부터 판매된 통합형 보험의 초회 보험료 점유율이 19.8%에 달하는 등 급신장한 반면, 운전자 보험은 11.3%에 그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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