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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비행청소년 대부’미즈타니 내한/ "방황하는 아이들 얘기 들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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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비행청소년 대부’미즈타니 내한/ "방황하는 아이들 얘기 들어보셨나요"

입력
2005.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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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코하마 밤거리 비행 청소년들의 대부 미즈타니 오사무(水谷 修)씨가 28일 방한했다.

29일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가 주최하는 ‘한일 학교폭력 예방 전문가 초청세미나’에 참석하고 자신의 비행청소년 선도 경험을 담은 책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의 사인회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학교폭력조직의 폐해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시점이어서 그의 방한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미즈타니씨는 일본의 한 야간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지난 12년 동안 방과 후 요코하마 밤거리를 돌며 지금까지 비행 청소년 5,000여명에게 새 삶을 찾아주었다. 그 때문에 그는 경찰로부터 ‘일본에서 가장 죽음 가까이에 서 있는 교사’로도 불린다.

실제로 미즈타니씨는 마약상인에게 흉기로 옆구리를 찔리고, 폭력 조직에 억류된 소년을 구하려다 폭력조직의 사무실에서 손가락을 잘릴 뻔하는 고충을 겪은 직후에도 변함없이 다시 밤거리로 나가곤 했다.

그의 이 같은 이야기는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가 출간된 뒤 일본에서 널리 알려졌다. 현재 NHK에서는 이 책 내용을 토대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며, TBS는 특별드라마로 방영할 예정이다.

한일 공동출판사 ‘에이지 21’에 의해 올해 1월 국내에서도 번역, 출간된 그의 책은 이 달 KBS 1TV ‘TV, 책을 말하다’에서 소개된 이후 최근의 학교폭력 문제와 맞물려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하는 등 우리나라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즈타니씨는 건강을 염려하는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요즘도 아침부터 오후까지 부모들을 상대로 강연회를 열고 야간에는 교단에 서며 자정께는 밤거리로 나가 아이들을 만난다. 그는 30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저자 사인회에 참석한 뒤 31일 출국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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