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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닷컴 박득희 팀장 / "일촌맺기 + 정보교류 ‘통’으로 다 通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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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닷컴 박득희 팀장 / "일촌맺기 + 정보교류 ‘통’으로 다 通해요"

입력
2005.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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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싸이월드 ‘미니홈피’로 대박을 터뜨린 네이트닷컴이 ‘통’(tong.nate.com)이라는 색다른 이름의 서비스를 덧붙였다. 오픈한지 2개월 만에 게시물이 70만건을 넘어서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이 예사롭지 않다. 언뜻 보면 블로그와 비슷한데, 각각의 통 페이지가 ‘일촌 맺기’를 통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는 모양이 싸이월드와 꼭 닮았다.

네이트닷컴에서 통 서비스를 개발·운영하고 있는 박득희(34·사진) 팀장은 "동호회 서비스를 미니홈피 스타일로 풀어낸 것이 ‘통’ 서비스"라며 "미니홈피가 인터넷을 통한 ‘인맥 커뮤니티’라면 통은 인터넷상의 ‘지식 커뮤니티’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전에 네티즌들이 취미나 정보를 공유하려면 동호회 홈페이지를 만들어야 했지만, 이제는 내 ‘통’ 페이지에 글을 남기기만 하면 같은 관심사를 가진 다른 사람들과 연결이 된다. 특히 취미가 다양한 사람일수록 편리하다. 여러 개의 동호회에 가입하지 않아도 자기 통 게시판에서 어떤 주제의 정보든 쉽게 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호회가 고전적인 인터넷 커뮤니티서비스 모델이라면, 이를 현대적인 미니홈피 스타일로 ‘해체’해 버린 셈이다.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린 박 팀장의 인터넷 공력은 생각했던 것 만큼이나 만만치 않다. 10년전 PC통신 하이텔 시절부터 각종 게시판에서 필명을 날린 ‘사이버 문단’ 작가 출신. 그런 이력을 바탕으로 1999년 ‘선영아 사랑해’라는 광고문구로 유명한 여성 커뮤니티 ‘마이클럽’의 설립에 참여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기획자의 길로 나섰다.

박 팀장은 "당시부터 ‘사람간의 소통 관계를 인터넷 상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하는 주제에 관심을 가졌다"면서 "그때의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색다른 인터넷 커뮤니티 모델을 연구해왔다"고 말했다.

앞으로 인간 관계와 정보 네트워크를 하나로 통합하는 인터넷 도구로 인정 받아 미니홈피 못지않은 ‘대박’을 터뜨려 줬으면 하는 것이 통 서비스에 대한 박 팀장의 바람이다. 그가 직접 지은 ‘통’이라는 이름은 ‘정보통’처럼 뭔가 잘 안다는 의미와 ‘한통속’처럼 서로 뜻이 맞는다는 중의적인 의미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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