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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TG 3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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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TG 3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

입력
2005.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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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1위인 원주 TG삼보가 3연승을 질주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선착, 또다시 시즌 통합 챔피언에 도전하게 됐다.

TG삼보는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높이의 우위 속에 서장훈이 빠진 서울 삼성을 102-9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날 양경민은 신들린 듯 외곽포를 작렬, 3점슛 8개를 포함해 26점을 몰아넣으며 챔프전 진출을 자축했고 ‘트윈 타워’ 자밀 왓킨스(26점 14리바운드)와 김주성(16점 6리바운드)도 막강 고공 플레이를 가동시키며 축포를 울렸다.

3연승을 달린 TG삼보는 팀 통산 4번째이자 3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이후 3시즌 연속 챔프전에 진출하기는 기아(97, 97~99시즌), 현대(97~2000시즌)에 이어 3번째다. TG삼보는 1승1패를 기록중인 안양 SBS-전주 KCC전 승자와 6일부터 7전4선승제의 챔프전을 갖는다.

1, 2차전에서 목 깁스를 하고 진통제를 맞으면서까지 부상 투혼을 발휘했던 서장훈은 2차전에서 입은 허리부상으로 통증이 심해 안타깝게 벤치에서 팀의 연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삼성은 서장훈의 공백을 정신력으로 막으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1쿼터 중반 스토리의 3점 플레이로 15-14로 기선을 잡은 TG삼보의 고공 농구는 갈수록 위력을 발휘했고 덩달아 외곽포도 춤을 췄다. 김주성과 왓킨스가 골밑을 장악한 사이 양경민과 신종석이 각각 3점포 2개씩을 쏘아올리며 전반을 49-42로 마감했다.

승부는 사실상 3쿼터로 끝났다. 스토리와 왓킨스의 연속 골밑 돌파에 이은 스토리와 신기성의 3점포로 64-48로 치고 나가며 신바람이 난 TG삼보는 왼쪽 코너와 중앙을 넘나들며 연속 3점포 3방을 폭발시킨 양경민의 맹활약에 3쿼터를 81-57로 마감했다. TG삼보는 4쿼터 중반부터 주전들을 대부분 빼내며 여유로운 플레이를 펼쳤으나 삼성은 20여점차를 극복할 수 없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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