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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표 "호남서 더 노력하겠다"/ DJ고향 신안 등 방문 "대선 표밭다지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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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표 "호남서 더 노력하겠다"/ DJ고향 신안 등 방문 "대선 표밭다지기" 분석

입력
2005.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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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을 찾았다.

지난해 8월 DJ를 만나 유신시절 피해를 사과한 바 있는 박 대표의 이번 신안 방문은 DJ와 호남에 대해 거듭된 구애의 메시지로 읽힌다. 신안은 또 민주당 한화갑 대표의 고향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DJ의 출생지인 하의도 방문도 검토했으나 일정 등의 문제로 대신 인근 압해도를 택했다.

박 대표는 압해도 주민들을 만나 "신안군은 큰 정치인 두 분이 나신 곳이라 와 보고 싶었는데, 여러분의 긍지가 높으실 것 같다"면서 "한나라당이 계속 노력하면 여러분이 우리를 보는 눈이 달라지고 이 지역에서 어느 당보다 지지를 많이 받는 당이 되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표 취임 이후 6번째로 호남을 찾은 박 대표는 신안군과 광양 제철소, 광주 양동시장 등을 돌며 지역주민들을 만나 민심을 듣고, 서·남해안 관광벨트에 대한 지원과 호남고속철 조기 완공 등을 약속했다. 박 대표는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은 전국정당화가 목표이기에 호남에서 더 노력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호남에서 사랑 받을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지, ‘서진’이나 ‘공략’ 같은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이번 호남행은 행정복합도시 문제를 두고 당내 대권경쟁이 차츰 달아오르기 시작한 시점이라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이에 대해 대권을 겨냥, ‘동서를 아우르는 전국적 주자’라는 이미지를 차곡차곡 쌓아 호남 표밭을 다지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많다.

목포·광양=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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