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을 돌아선 프로배구가 후반기 리그에 돌입한 가운데 강력한 우승후보 라이벌인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이번 주말(4월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전반기에서 2번 맞붙어 한 경기씩을 주고 받은 양팀에게 이번 맞대결은 리그 우승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빅 매치다. 이번에 승리할 경우 상대에 대한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정규리그 1위 확보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어서다. 전반기에만 나란히 9승1패를 기록하며 리그 내내 선두 자리를 놓고 공방을 벌였던 양팀은 때문에 이번 3차전에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프로배구 개막전에서 최강 삼성화재에 3-2 역전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홈 팬들 앞에서 또 한번의 파란을 일으키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와의 2차전에서 비록 0-3으로 패하긴 했지만 세트마다 접전을 펼쳤던 현대캐피탈은 기량이 날로 성숙해지고 있는 신예 박철우를 비롯, 노장 후인정, ‘꽃미남’ 센터 이선규 등 높이와 파워의 배구로 조직력의 삼성을 제압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의외의 일격에 당황했던 삼성화재는 경기를 치르면서 살아난 조직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야생마 신진식과 월드스타 김세진, 세터 김상우 등 노장 3인방의 코트 장악력에 장병철 이형두의 파워 스파이크까지 위력을 발하고 있기 때문에 또 한번의 이변을 결코 허용할 수 없다는 각오다. 특히 올스타전에서 MVP에 오르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한 이형두의 핵탄두 공격과 최고시속 116㎞를 자랑하는 강력한 광서브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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