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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듯 말듯 '경제의 봄'/ 지난달 산업생산 21개월만에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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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듯 말듯 '경제의 봄'/ 지난달 산업생산 21개월만에 감소세

입력
2005.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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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이 설 연휴 등에 따른 조업일수 단축으로 21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대표적 내수지표인 도소매판매도 8개월 연속 줄어들어 지표상으로는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향후 경기변동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2개월 연속 상승,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설 연휴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지표가 좋게 나왔던 지난해 2월에 대한 기저효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감소했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1월보다는 4.3일,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3.2일씩 각각 감소했다.

산업생산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03년 5월의 -0.8% 이후 21개월만에 처음이며, 감소폭도 1998년 10월의 -8.8% 이후 6년4개월만에 최대다.

계절조정을 한 산업생산지수도 1월보다 4.6% 감소했다. 그러나 1~2월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3.2%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은 0.8% 늘어나는데 그쳐 2001년 같은 달 -3.5%를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을 보였고 설비투자는 3.6% 줄었다.

현재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1로 전월보다 0.7포인트 떨어졌지만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1%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라가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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