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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원에 더 있게 해주세요"/ 특성화 교육 등 효과 퇴원 연기 원생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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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원에 더 있게 해주세요"/ 특성화 교육 등 효과 퇴원 연기 원생 늘어

입력
2005.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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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을 저질러 소년원에 수용된 청소년들 중에 수용기간이 지났는데도 계속 남아 있겠다는 원생이 늘고 있다.

29일 법무부에 따르면 퇴원일 후에도 소년원 잔류를 희망, 퇴원연기를 신청한 원생은 지난해 모두 131명. 연기사유는 ‘검정고시 응시준비’가 95명으로 가장 많았고, ‘각종 자격시험 응시준비’ 20명, ‘상급학교 진학준비’ 2명, 기타 14명이었다. 이들은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1년까지 퇴원을 연기했다.

형사처벌이 아니라 일종의 보호처분 시설인 소년원은 전국에 15개가 설치돼 있으며, 현재 1,600여명의 학생들이 단기 6개월 미만, 장기 1년 6개월 미만의 공동생활을 하고 있다.

‘구금’ ‘수용’ 등의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던 소년원이 비행 청소년의 재기의 장으로 탈바꿈한 것은 2000년 기존의 정규교과 체제에서 외국어 체육 컴퓨터 미술 등의 특성화 교육체제로 전환하면서부터. 이후 해마다 100여명식 소년원에 남겠다는 학생이 생겨났다.

특히 지난해 4월 초·중등 교육법상 각종학교(학교교육과 유사한 교육을 실시하는 교육기관)에 불과했던 소년원을 정규학교로 승격시키는 개정 소년원법이 시행된 이후 전·입학, 편입 등에 있어서 정규학교 출신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돼 소년원에 남겠다는 학생이 더욱 늘어났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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