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사진) 신임 하나은행장이 "리딩뱅크(선도은행) 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취임일성을 밝혔다. 김 행장은 28일 하나은행 주주총회에서 신임 행장으로 선임된 뒤 취임사를 통해 "현 시점에서 하나은행의 가장 큰 임무는 리딩뱅크 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라며 "양적 성장과 질적 경쟁력을 확보해 리딩뱅크 경쟁에서 다른 은행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또 "한국 금융시장의 가장 큰 흐름은 겸업화와 전문화이며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이 승부의 관건"이라면서 "향후 2~3년 안에 누가 가장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금융네트워크를 구축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를 위해 전면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다. 결제라인의 단순화 및 효율화를 위해 수석부행장 제도를 없애고 가계고객사업본부와 기업고객사업본부 위주로 조직을 재편, 일사불란한 체재를 구축하겠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김 행장은 "1997년 외환위기는 ‘보상의 평등’으로 인해 우리 사회의 역동성과 효율성이 떨어져 발생한 것"이라며 "‘기회와 보상의 공정성’ 차원에서 성과급제를 대폭 확대해 조직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직원 개인의 효율성 ▦시스템 및 프로세스의 효율성 ▦기업문화의 효율성 제고를 질적 경쟁력 확보의 핵심으로 들고, 인력개발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 및 직원 개개인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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