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舊) 증권거래소를 의미가 불확실한 ‘유가증권거래소’로 개명(본보 28일자 보도)해 투자자들의 혼선을 초래한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거래소 통합에 따른 영문 명칭을 공개하지 않아 관련업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국제화를 전략목표로 삼고 있는 통합 거래소가 출범 2개월이 넘도록 외국기업 유치에 필수적인 관련 공식 영문용어 조차 확정하지 못한 것은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투자자 유모씨 등이 거래소 홈페이지 민원란에 "거래소 통합으로 일부 용어의 변경이 있었는데, 그 정확한 영문 명칭을 용어사전이나 기타 디렉토리에서 공개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고 항의했다. 이들은 3개 거래소 통합과정에서 졸속으로 지어진 주권상장법인 코스닥시장 유가증권시장 등의 국문용어를 적절히 반영할 수 있는 영문용어의 확정 및 공개를 촉구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특히 주식이 사고 팔리는 곳인데도 ‘유가증권시장’이라고 이름 붙여진 구 거래소시장을 ‘Stock Market’으로 표기해야 할지, 아니면 ‘Securities Market’으로 표기해야 할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거래소 영문 홈페이지조차 유가증권시장에 대해 ‘Stock Market’과 ‘Securities Market’을 혼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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