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28일 공천심사위를 열어 4·30 재선거 충남 아산 후보로 이명수 전 충남부지사를 전략 공천했다.
이는 충청권 1석이 아쉬운데다 중부권 신당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이중 포석으로 풀이된다. 경선까지 포기하면서 전략 공천을 하는 이유는 충청권(아산, 공주·연기) 영남권(영천, 김해 갑) 수도권(성남 중원, 포천·연천) 등 6곳에서 4곳 이상 승리해야 과반 의석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내에선 이 전 부지사가 탄핵에 가세했던 자민련 출신이고 최근까지 중부권신당측 무소속 후보로 거론됐던 이유로 정체성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이 전 부지사는 탄핵 역풍 속에서도 지난 총선 때 자민련 후보로 나와 복기왕 전 의원에게 2,000여표 차로 패했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확실한 선두였다.
우리당 최규성 사무처장은 "충남 당원협의회장 16명 중 15명이 연명으로 추천했고, 임좌순 전 선관위 사무총장도 후보 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우리당은 또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갑과 포천·연천도 전략공천을 검토하고 있다. 후보로는 김해 갑에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포천·연천에 박선숙 환경부 차관이 거론된다.
조경호기자 sooy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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