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여승무원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28일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택시운전사 민모(38)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경기 성남지역 택시운전사들을 상대로 차량 운행기록을 조사하던 중 민씨의 운행기록과 숨진 항공사 여승무원 최모(27·여)씨의 행적이 일치하는 사실을 발견하고 민씨를 28일 오후 4시10분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부근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민씨를 체포한 뒤 택시 조수석 밑바닥에서 숨진 최씨의 구두 한쪽을 발견했다. 그러나 민씨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최씨를 서현역 부근에서 태운 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집 근처에 내려주었다"는 다른 택시운전사의 진술은 착오로 밝혀졌다. 최씨는 16일 새벽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호프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혼자 나와 택시에 탔다가 실종됐으며, 21일 성남시 중원구 갈현동과 경기 광주시를 잇는 3번 국도 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성남=이범구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