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32·시애틀 매리너스·사진)가 시범경기에서 신들린 방망이를 휘두르며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서의 대기록 수립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이치로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우익수 겸 톱타자로 선발출장, 5타수 2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로써 이치로는 스프링캠프 16경기 연속 안타행진으로 지난 1989년 켄 그리피 주니어가 세운 역대 팀 최고기록(15경기)을 갈아치우며 타율 5할1푼9리의 경이적인 타격감을 뽐냈다.
특히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이 강점인 이치로는 지난 94년부터 7년 연속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타격왕을 차지하며 통산 타율 3할5푼7리를 기록한 뒤 2000년 시즌후 시애틀에 입단, 데뷔 첫해(2001년) 아메리칸리그 타격왕(타율 3할5푼)과 신인왕,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다. 또 지난해에는 262안타를 터뜨려 조지 시슬러가 1920년에 세웠던 종전 한시즌 최다안타기록(257개)을 갈아치우며 리딩히터(타율 3할7푼) 자리에 복귀했다. 이치로는 올 시즌 꿈의 4할 타율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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