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아들의 취직 청탁 및 처제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휘말린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이 건강상 이유로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 후임으로는 정종환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광림 재경부차관, 박상은 투자유치담당 경제통상 대사, 이용섭 전 국세청장, 추병직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강 장관은 11일째 고혈압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고 28일 출근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언론 보도 등으로 심적 부담을 느끼면서 건강이 더욱 악화돼 직무수행을 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강 장관 처제의 인천공항 주변 토지 매입 의혹에 대해 작년 7월 첩보가 있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확인한 결과 문제없는 것으로 정리됐다"면서 "강 장관 장남의 취직 청탁 논란에 대해서는 현재 감사원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의 장남(37)도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사표를 제출했다.
한편 강 전 장관은 이날 공보관을 통해 "업무를 의욕적으로 계속하고 싶었지만 초기 뇌졸중 증세로 할 수 없이 물러날 수밖에 없다"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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