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뚱뚱하다는 이유로 오페라 배역을 빼앗긴 미국의 유명 소프라노 데브라 보이트(44)가 위장관 우회 수술을 받고 체중이 45㎏나 빠졌다.
28일 B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그는 작년에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가 공연하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낙소스섬의 아드리아네’에서 주인공 역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몸이 배역의 의상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도 탈락했다.
보이트는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수술 후 달라진 용모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질문을 받게 돼 사실을 밝히기로 결심했다"면서 수술 사실을 시인했다. 수술 후 공연에서 호평을 받아온 그는 "나는 지금도 무척 몸집이 큰 여자라고 생각한다"면서 "단시간 내에 몸에 생긴 변화를 내 마음이 따라잡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위장관 우회술은 위장의 맨 윗부분으로 소화를 제한하는 작은 위를 만들어내 소장과 직접 연결시키는 방법이다.
보이트는 현재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리바이벌한 베르디의 ‘가면무도회’에서 아멜리아 역을 맡고 있으며 여러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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