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李鍾奭·사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11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을 비롯한 고위 당국자들을 면담한 것으로 28일 밝혀졌다.
이 차장의 베이징 행은 6자회담 참가국들의 공식채널 협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비공개로 이뤄진 것이어서 여러 관측을 부르고 있다.
NSC는 20여 일이 지난 뒤인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차장이 11~12일 리자오싱 외교부장과 우다웨이(武丈偉) 외교부 부부장 등 중국 지도부를 만나 6자 회담 재개와 관련한 제반사항을 협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전후해 6자 회담 참가국들은 송민순 6자회담 한국수석대표는 러시아를 방문(9~13일)하고,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부부장이 방한(2일)하는 등 일련의 연쇄접촉을 가졌다. 그러나 한중 양국은 당시 이 차장과 리 외교부장 등과의 접촉 사실을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이 차장의 방문은 22일 박봉주 북한총리와 21일 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한중 최고위층 간의 의견 조율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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