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에 대한 독도 입도 규제가 풀린 24일 이후 닷새만에 관광객이 독도에 첫발을 디뎠다.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는 여객선 삼봉호(106톤급·정원 215명)는 일반관광객과 취재진 61명과 4명의 승무원 등을 태우고 28일 오전 9시48분 독도 접안에 성공했다. 오전 7시30분께 경북 울릉도를 출발한 삼봉호는 2시간20여분 만에 독도 주변 해상에 도착, 2c 안팎의 파도 때문에 몇 차례 시도 끝에 동도 접안시설에 배를 대는 데 성공했다.
관광객들은 안개가 자욱한 선착장에 내려 동도와 서도 및 그 사이의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독도를 지키는 삽살개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만세삼창을 외쳤다. 관광객들은 그러나 기상 관계로 독도 체류시간이 30여분밖에 안 돼 선착장 주위만 둘러보다 울릉도로 되돌아왔다. 여객선사 관계자는 "오후에 강풍주의보가 예보되는 등 파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오래 체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삼봉호는 26, 27일에도 관광객을 싣고 두 차례 독도를 향해 출항했으나 현지 해상에 너울이 심하게 일어 접안을 포기하고 독도 주변만 선회한 뒤 울릉도로 되돌아왔다.
울릉=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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