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서울도심에서 연쇄인질강도 행각을 벌이다 ‘유전무죄(有錢無罪) 무전유죄(無錢有罪)’라는 말을 남기고 자살한 탈주범 지강헌을 다룬 영화가 만들어진다.
이 영화는 현진시네마(대표 이순열)에서 제작하는 ‘홀리데이’로 예상 제작비가 70억원에 이른다. ‘실미도’ ‘공공의 적2’ 등의 작품을 쓴 김희재 작가가 시나리오를 완성했고, 실존인물 최배달을 소재로 한 영화 ‘바람의 파이터’를 연출해 흥행에 성공한 양윤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캐스팅 작업이 끝나는 5월 말께 촬영에 들어갈 예정. 현진시네마측은 "지강헌이 실명으로 등장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픽션"이라며 "액션이 강조되는 느와르풍 영화로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홀리데이’는 지강헌이 자살 직전 대치 중인 경찰을 향해 틀어 달라고 했다는 노래 제목이다.
또 ‘결혼이야기’ ‘청풍명월’ 등을 연출한 김의석 감독도 지강헌을 소재로 한 영화 ‘피크닉: 유전무죄 무전유죄’(미니필름 제작)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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