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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취업, 주부라고 못할쏘냐/ 여성발전센터 등 전문직 교육강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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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취업, 주부라고 못할쏘냐/ 여성발전센터 등 전문직 교육강좌 인기

입력
2005.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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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전문직 취업교육 받아보세요.’

여성발전센터와 여성인력개발센터 등 여성취업 교육기관의 ‘전문직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시와 전국 각 시·도가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들은 여성가장, 여성실업자, 전업주부 등이 능력과 여건에 맞게 취업이나 부업 교육, 소규모 창업준비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회계사 사무실 등 취업

남편과 함께 생활용품가게를 운영하던 주부 윤정옥(44)씨가 서울 양천구 신월동 서부여성발전센터 전산세무회계반에 등록한 것은 2004년 3월이다. 요리강좌, 컴퓨터강좌에 눈을 돌리는 주부들과 달리 윤씨는 이곳에서 실시하는 전문직업교육 프로그램을 눈여겨봤다. 실제로 취업을 할 수 있는 자격증을 하나라도 따자는 생각에 전문회계초급반에 등록했다. 월 수강료는 7만원으로 일반학원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처음에는 ‘자본’과 ‘부채’의 개념조차 몰랐지만 함께 강의를 듣는 4, 5명의 반원과 ‘스터디 그룹’까지 만들어가며 내용을 파고들었다"는 윤씨는 밤12시까지 가게를 지키면서도 짬짬이 책을 펼쳐 들었다. 9개월만인 지난 12월 전산회계 1급자격증과 전산세무 1급자격증을 손에 넣을 수 있었고, 올해 초 마포구의 한 회계사무실에 취업에 성공했다. 현재 이 사무실에서 기장, 결산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윤씨는 "함께 수강한 20명의 반원 대부분이 회계사무실에 취직이 되거나 혹은 취업관련 기관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책읽기 지도 프로그램도 개설

서울시의 지원을 받는 여성발전센터(http://womancenter-app.seoul.go.kr)는 5곳이고, 전국 각 시도에서 운영하는 여성인력개발센터(www.vocation.or.kr)는 서울에만 15곳을 비롯해 전국에 51곳이 있다. 이곳에서는 미용, 문서작성 등 ‘일반직업교육’ , 서예 수지침 등 ‘생활문화교실’, 디지털영상편집와 전산세무회계 같은 ‘전문직업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양강좌 중심의 문화센터와 달리 취업과 창업이 가능한 강좌들이 많이 개설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좌당 수강료가 대개 월 1만5,000원선으로 저렴하다. 지난해의 서울 5개 여성발전센터의 경우 수강생 4만2,000명중 1만1,140명이 취업해 30%에 가까운 취업률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전자출판(북부 여성발전센터)이나 웹 마스터, 웹 관리(남부여성발전센터) 텔레마케팅 관리사(강서 여성인력개발센터) 등 기업체들의 수요가 많은 프로그램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초·중·고 등 각급 학교의 특별활동(C/A)이 강화되고 ‘홈스쿨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쓰기·책읽기 지도, 주산식암산교육, 한자지도, 동화구연지도, 비즈공예강사 등을 양성하는 프로그램(북부 여성발전센터)도 개설되고 있다. 서초인력개발센터에서는 지난해부터 국회의원 비서관·보좌관 등을 교육하는 국회보좌진양성과정을 운영, 7명의 국회보좌진을 배출하기도 했다.

황경애(43) 서부여성발전센터 교육팀장은 "저렴한 비용에 실습위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며 "공인중개사, 웹디자이너 등 자격증 교육 분야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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