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부장, 김대중 부지점장, 박정희 차장, 김영삼 대리….
조흥은행에는 전직 대통령과 이름이 같은 직원이 4명이나 된다. 지난 주 단행된 봄철 정기인사에서 2명은 기쁨을 누렸고, 2명은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27일 조흥은행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전두환 카드사업부장이 1급으로 승진했다. 조흥은행의 ‘대통령 브라더스’ 가운데 처음으로 1급이 탄생한 것이다. 미국 현지법인인 아메리카 조흥은행의 김대중 부지점장도 3급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아쉽게도 서울 모 지점 박정희 차장과 경기 모 지점 김영삼 대리는 다음 기회를 기다리게 됐다. 두 사람 모두 승진대상에 포함됐지만, 나이와 업무경력 등에서 간발의 차이로 밀렸다는 후문이다.
조흥은행에는 ‘총리급’인 김종필 신용관리부 부부장도 있다.
박진석기자 j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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