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주요 언론매체를 무대로 한일 양국의 홍보전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워싱턴 주재 일본 대사관의 아가와 나오유키 공보 공사는 25일 워싱턴 포스트 여론면 투고를 통해 "바다 이름은 일본해로 불러야 하고, 그 섬들도 다케시마로 불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이 17일자에서 독도 문제를 보도하면서 일본해(동해), 독도(다케시마)로 병기한 데 대한 반론이었다.
아가와 공사는 "한국은 일본해(Sea of Japan)라는 이름이 과거 식민의 결과로 통용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본해는 20세기 식민화가 이뤄지기 오래전에 상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도에 나타난 독도라는 명칭과 관련해서도 이 섬들은 일본의 한 부분이므로 다케시마로 불려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수동 주미 대사관 공보공사는 "지난해 일본 정부가 유엔의 한 사무실에 편지를 보내 자신들에게 유리한 답변을 얻은 것을 근거로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며 "조만간 워싱턴 포스트에 반박문 게재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현 주미 대사는 28일 잡혀 있는 워싱턴 포스트 사주 및 간부 면담 기회를 이용, 독도가 우리 고유 영토임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오 공사는 밝혔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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