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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머니&부동산/ "당분간 조정…900~1,100에서 움직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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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머니&부동산/ "당분간 조정…900~1,100에서 움직일 것"

입력
2005.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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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1,000포인트를 돌파한 종합주가지수가 미국의 금리인상과 고유가 등 연이은 악재로 950포인트까지 주저앉으면서 증시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과연 2분기 증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인 매도 공세를 딛고 상승할 수 있을 것인가.

한국일보 증권팀은 27일 5개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문가들은 대체로 2분기 초반까지는 조정이 지속되다 상승 추세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조정이 더 이어지더라도 900포인트 밑으로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반등 시기에 대한 전망은 4월 중순부터 2분기 말까지 크게 엇갈렸다.

"종합지수 900~1,100 사이 움직일 것"

전문가들은 2분기 중 종합주가지수가 900~1,10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반적으로 4월에는 조정이 계속되거나 현재 상태에서 보합을 유지하다 이후 반등해 1,000포인트 돌파를 재시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증권 이종우 센터장과 메리츠증권 윤세욱 센터장은 "국내 경기 회복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 강도가 약해지고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는 늘어나 4월 중반 이후 유동성 유입이 활발해질 전망"이라며 5월 중 반등 시도가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다. 이 센터장은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자체는 좋지 않겠지만, 바닥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추세 전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삼성증권 임춘수 센터장은 오히려 4월에 반등을 보인 후 5월 초 소폭 조정을 받다가 6월에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기술(IT) 업종의 실적 호전과 내수 회복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하반기에 들어서야 증시도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지속하면 2분기 말로 갈수록 시장 유동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월에는 MSCI지수의 대만비중 확대에 따라 조정 가능성이 있고, 6월 이후엔 미 금리인상의 실질적 효과가 나타나면서 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센터장도 5월까지는 금리인상과 MSCI지수 비중 조절 영향으로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6월 중에는 매도세가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정태욱 센터장은 환율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고유가의 악영향은 세계경제의 지속적 성장이 상쇄할 것이고 미 금리인상도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를 크게 떨어뜨리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속적이고 가파른 원화 절상이 이루어진다면 우리 경제가 감당하기에는 매우 벅찰 것이라는 지적이다.

주식 매입 적기와 유망 업종·종목은

반등 시기에 대한 예상이 다르다 보니 주식 매입시기 등 투자 전략도 조금씩 달랐다. 한화와 메리츠증권은 저점으로 여겨지는 4월을 저가 매입시기로 잡으라고 조언한 반면, 다른 증권사들은 섣불리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경기방어적 업종이나 종목을 선별해 압축 매매를 하거나 현금비중을 늘릴 것을 권했다. 특히 현대증권 정 센터장은 "원화 가치가 계속 가파르게 절상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아예 손절매하고 현금을 보유하는 게 낫다"면서 "시장이 과거와 달리 테마나 업종별 움직임보다는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이므로 전문가들에 맡기는 간접투자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망업종에 대해서는 2분기 초에 경기방어적 종목을 고르다 경제 회복이 가시화하는 분기 말에는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경기민감주로 바꿔 탈 것을 권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삼성증권 임 센터장은 "분기 초에는 내수주와 조선주 등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이 적은 기업 중 실적이 돋보이는 종목을 고르고, 분기 말에는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하반기 경기호전 가능성을 감안한 종목을 선택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IT주와 소재주는 최근 크게 조정을 받아 가격 메리트가 있는데다 실적도 호전될 전망이다. 때문에 미 금리인상 등 시장을 짓누르는 변수의 영향력이 약화하면 상대적으로 주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크다. 메리츠증권 윤 센터장은 "중국 관련주는 중국경제의 고성장이 지속되는 한 여전히 매력적이며, IT주는 1분기에 시장수익률을 하회했으나 하반기 IT경기 회복을 겨냥해 2분기 중 매수할 필요가 있다"면서 포스코 삼성전자 삼성SDI 등을 추천했다. 내수경기 회복을 겨냥한 음식료 유통 금융과 장기호황국면에 돌입한 조선 등도 유망업종으로 꼽혔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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